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아둔하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놈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얼마나 멍청했는가 돌아보며 후회한다.
사회경험이 적었을 시절(지금도 충분하진 않다고 생각함) 내가 처음 공사장에서 노가다라는 것을 했을 때,
정말 힘들었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종종 돌아다니면 얘기하는 노가다꾼같은 건 하지마라는 얘기때문에 처음엔 혐오감을 가졌었다.
바보같았다.
내가 직접 겪지도 않고 타인의 부정적 경험들을 토대로 생각해 고정관념에 틀어박혀 단정지었다고 볼 수 있던 것이다.
그랬던 때를 돌아볼 때마다 정말 후회된다.
돌아가서,
어떤 직업은 꼭 필요하고 어떤 직업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는 사고가 왜 위험할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왜 사는가?"
왜 살까?
일단은 살아있고, 살기위해서 사는 거다.
그냥 살기만 하면 되는가?
무언가의 사명이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이 생각! 이 생각이 제일 문제다!
인생에 목표라는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삶의 가치를 쟁취하기 위해 다른 생각없이 달리는 것!
사람은 그냥 사람다움에 의미가 있는거다!
짐승도 짐승다움에 의미가 있는 것이고!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
난 그냥 이렇게 생각한다.
"의미없이 살아도, 의미있게 살아도 결국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산다면 그것이 살고 있다는 것 아닌가."
몇가지 예로 설명해보겠다.
스포츠선수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은 없지만, 그들은 운동을 하고 자신이 몸담는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으로 트로피를 쟁취한다.
그리고 주변에 어떤식으로 운동을 해야하는지,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에 대해 영향력을 펼친다.
예능 엔터테이너,프로듀서,작가나 게임프로그래머,기획자,카지노딜러는 오락을 만든다.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는 작품을 만든다.
그리고 누군가는 흥미를 갖고 행복감이나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그것을 소비한다.
잘못되었는가?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만 않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 잘못된 것은 없는 것이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안전관리자, 설계사, 감리사 그들은 다른가?
아니, 건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는가? 혹자는 환경파괴를 빌미로 얘기한다.
그럼 당신이 사는 이 지구에서 당장 떠나라. 왜 사냐. 지구의 생물을 섭취하는 당신부터 사회악인데.
말도 안되는 근본론을 펼치지만 않는다면 피해주는 것은 없다.
문제가 없다는 거다.
그니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어떤 직업이라도 허투루 깔보거나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수 없다.
만약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 종사자에게 강제성을 띈 갈취를 당하는 당사자가 있는 것이 아닌 한 그 직업을 욕할 수는 없다.
선택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어떤 일이든 선택은 자신이 한 것이고, 정당하지 못한 댓가를 받고 있다 생각하거나 일의 강도에 따른 정당한 댓가를 주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므로 잘못된 사람이다.
나는 잘못된 사람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결론도 없고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하고 싶은 말은 줄일 수 없기에 그냥 이대로 둔다.
난 아직 멀었다.
통찰력도 부족하다.
나의 포부를 하나 밝히자면,
좀 더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견문을 넓혀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