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370레벨을 달성하고 한참을 헤메다가 각인서를 배우고 반지 각인까지 완료해 331을 맞췄다.
원한3
예리한 둔기3
광전사의 비기1
버서커 1370딱렙!
이제, 실전이다.
자, 드가자.
트라이팟 신청... 신청... 신청...
30분동안 한 군데도 취업이 안된다. 그마저도 공컷? 템렙오버스펙? 등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다들 스펙만 본다.
안되겠다. 내가 나선다.
공대를 직접 만들었다.
10분동안 초대가 안 온다.
기다렸다.
결국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연달아 두 분 세 분 들어왔다.
파티가 금방 짜여졌다.
8명을 꽉 채우고 나니, 워로드2 딜러6 이렇게 짜여졌다.
바드나 홀리나이트가 없으니 파티가 위태위태했다.
짤짤이 앞뒷발찍기와 휘두르기에 피가 조금씩 깎이고, 피자판 돌려지니 정신을 못차리고 다들 죽어나갔다.
할 수 있다고 우린 끝까지 가자고 했다.
본인 닉네임: 일단시작하면끝을보는사람
닉값하려고 부단히 다독이며 파티원들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 사람이 나갔다.
파티원을 구했다.
우린 점점 오래 살아남았다.
중간합류한 딜러분들도 게임센스가 좋았다.
그러다가, 1시간이 또 지나고 두 분이 나갔다.
다시 6명...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방제 [ 1페이즈 반숙파티 랏바드 2명 모십니다.]
바드가 들어오니 유지력이 엄청 났다!
금방 죽어나가던 딜러분들은 모두 파티를 나가시고 강철멘탈로 오직 클리어만 보는 사람들만 남은 우리 공격대는 정말 엄청났다.
데스카운트 0으로 클리어의 끝자락까지 왔다.
보스공략 시간이 0초가 되었다.
딜이 부족해서 클리어를 실패했다.
미안한 마음이 좀 들었다.
하지만 꼭 깨고 싶었다.
아니, 이젠 안 죽으니깐 깰만하다고 느꼈다.
"이제 아무도 안 죽어요. 저희 좀 더 딜 열심히 하면 깰 수 있어요. 암흑 수류탄 챙기고 무력화 타이밍에 딜 좀 더 넣어보죠."
공격대 분들 모두 한 번만 더 해보자는 말에 찬성해주셨고,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로 다시 공략을 시작했다.
아까와 비슷하긴 했지만 조금 달랐다.
HP바가 더 채워져있었고 분명 딜넣는 모양새도 더 자연스러워보였다.
분위기가 괜찮았다.
피통은 안보이는 보스지만, 공략 성공할 조짐이 보였다.
1분이 남은 상황이 되었을 때, 디스코드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1분입니다. 빡딜갑시다. 모두 물약 빠시고."
존나 열심히 때렸다.
백어택도 잊지 않고, 데미지를 주는 장판? 부활하면 돼. 안 피하고 딜하기 시작했다.
10초...
9초...
8초...
7초...
!
!!
컷씬!!!!!!!
깼다!!!!!!
와~~~~~ 다들 환호성과 채팅으로 모코코 이모티콘이 도배됐다.
깼다! 해냈다!
다들 여운에 젖어서 던전을 못나가고 수고하셨다 감사하다 인사를 나눴다.
나도 여운에 젖어서 입꼬리를 한껏 올리고 아이템창에서 전리품을 바라봤다.
너무 재밌었다.
이게 게임이구나. 재밌다.
2페이즈도 열심히해서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극적으로 7초를 남기고 클리어한 우리 공격대분들 모두 재밌는 게임이 되셨기를 바란다.
게임개발자를 꿈꾸는 나에게 있어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런 게임을 나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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