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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기

로아온을 보고 난 후 드는 생각

너무 아쉽다.

지금까지 로아를 하면서 게임을 참 잘 만들었고 즐길 거리가 많다고 생각을 했다.

최상위레이드를 하고 나면 성장동기가 사라져 내실만 하기 때문에 반복작업에 지루해지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겜도 하러가고 하긴 했지만, 적어도 근본은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이 좀 바뀐 듯.

우선, 내가 로아를 하면서 가장 재밌다 생각한 것은 헬 컨텐츠다.


발탄헬 = 2관문 박치기 위치버그
비아헬 = 3관문 115줄 매혹패턴 끝나고 석화상태에서 잡기걸리면 딜러들 대처 불가능하게 죽는 패턴이슈
아브헬 = 5관문 2문양 낫패턴때 큐브깨고 나오면 외부에서 낫이 나오는 버그

 

패턴이 뭐같다고 그냥 참으면서 한 게 아니다.

제보도 했다.

피드백은 없었다. (답변도 없더라)

로아가 뭐 그런 게임이지 싶었다.

예전에 시즌1때는 항해만 하면 글카이슈,다이렉트x 이슈로 오류뜨면서 게임도 꺼지고 컴터에 문제도 생기고 온갖 버그가 많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즐겼다 생각하고 접었었다.

 

시즌2에 들어와서 다시 재미를 느끼고 군단장? 너무 좋았다. RPG는 역시 레이드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이번년도 들어서 정말 게임이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상아탑? 새롭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숙제만 늘어나고 최상위층으로 도달해봐야 결국 골드만 쓰고 달라지는 체감은 없었다.

카멘 언제나오지? 이 생각만 했다.

그 때가 되면 스펙업 열심히해서 레이드를 돌 거니까.

적어도 아브헬까지는 그나마 버텼다.

근데 아브헬까지 깨고나니까 정말로 게임을 하기가 싫더라.

게임이 이제 유저와의 권태기에 온 듯 싶었다.

개발하거나 유지보수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면 인력을 늘리고 개발방향을 타이트하게 하면서 진취적으로 피드백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왜 내부사정이라면서 유저와 담을 쌓고 척을 지려했던걸까.


로아는 게임이고,
게임은 서비스다.
서비스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불만/문제점이 있으면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하지만 지금의 로아는 너무 예술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인다.
게임은 예술이 아니라 서비스다.
예술은 자신의 신념을 담는 것이지만
서비스는 고객의 만족을 담는 것이다.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금새 망하는 것이 서비스다.
로아는 지금 내리막길을 타는 중이다.
입소문 났던 가게가 사장이 바뀌면서 맛이 변했다고 리뷰가 달리고 평점이 깎이고 안 좋은 소문이 퍼지는 중이다.
개선할 의지가 없다면 망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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